[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업 예술인 약 70%의 한 달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일 발간한 '예술인 맞춤형 사회복지사업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업 예술인의 68.7%는 예술 활동으로 얻는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이다. 43.1%는 50만원도 되지 않았다. 반면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11.9%에 불과했다.
다른 일을 병행하는 예술인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71.4%의 평균 예술 활동 월수입이 47만4000원이다.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셈. 실제 겸업 예술인의 88.9%는 예술 활동 외에 다른 직업을 갖게 된 이유로 '불규칙한 소득(45.5%)'과 '낮은 소득(43.4%)'을 꼽았다.
대부분은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 전업 예술인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6.3%, 임시직은 21.3%, 일용직은 17.5%다. 특히 18~34세 청년 예술인은 임시·일용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63.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겸업 예술인의 처지도 임시직이 44.4%, 일용직이 21.2%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 활동 증명 예술인 중 표본 추출한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활동 분야는 미술·공예(27.9%), 연극(18.2%), 음악·대중음악·국악(14.6%), 영화(13.9%), 문학(10.7%) 순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