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6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검찰 출석에 대해 "늦어도 한참 늦었다"며 "한마디로 '황제소환'"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혹이 제기된 뒤 약 3개월, 수사팀 구성 후 75일 만에 소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부인, 아들은 배짱으로 버티며 소환에 불응했고, 검찰은 속수무책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우 전 수석이 사퇴한 뒤에야 겨우 소환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러니 누가 검찰을 믿고 신뢰할 수 있겠나"라며 "이렇게 하니까 '최순실 대역 논란' 등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기 원내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대단히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우 전 수석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한참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욱 철저하게 수사하여 성역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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