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스 그 후]최순실의 청와대 밥값은 누가 냈을까?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뉴스 그 후]최순실의 청와대 밥값은 누가 냈을까? 청와대 정문. 사진 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순실의 청와대 밥값은 누가 냈을까?".


최근 온 나라를 수주째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가 청와대에 검문 검색도 받지 않은 채 비표도 없이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마저 5일 대국민담화에서 "왕래했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의혹 단계가 아니라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지난달 31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씨가 2013년부터 얼마전까지도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검문ㆍ검색을 받지 않은 채 청와대 정문(11문)을 통과해 경내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또 청와대에서 그냥 박 대통령만 만나고 온 것이 아니었다. 서울신문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주로 일요일 저녁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만난 뒤 저녁까지 즐기고 돌아갔다. 그는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올 법도 했는데 늘 오후 6시 이전에 들어와 꼭 따로 밥을 챙겨 먹었고, 심지어 '매번 음식까지 싸 간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쯤에서 궁금한 부분이 생긴다. 최씨가 청와대에서 즐긴 만찬 비용, 심지어 싸갖고 가기 까지 한 음식 값은 누가 낸 것일까?


상식적으로라면, 집 주인인 박 대통령이 대접하는 상황이 되는 만큼, 박 대통령은 최씨가 만들어 준 옷 값을 지불한 것처럼 밥 값도 내는 게 맞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점이다. 최씨의 밥값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됐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쓰는 생활비는 현재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 재정에서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시민연대가 올해 초 대통령 생활비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었다. 이 단체는 박 대통령의 재산이 매년 3억원 가량씩 증가하고 있는데, 월급을 생활비에 쓰지 않고 전액 저축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혹을 품고 정보 공개를 청구했었다. 이 단체는 청와대 측에 "대통령과 일가족이 청와대에서 상시 무료로 숙식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냐"고 물었다.


청와대는 '상시 무료 숙식'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상시 직무를 수행해야 하고 특별한 신변 안전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국유재산법 등에 의거 청와대 내에 관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위례시민연대는 해당 법률을 아무리 뒤져봐도 대통령 및 일가족의 청와대 상시 무료숙식의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청와대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하고 말았다.


[뉴스 그 후]최순실의 청와대 밥값은 누가 냈을까? 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 의혹 제기한 '시사저널', 사진=시사저널 사이트 화면 캡처



종합해 보면 최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대접받은 만찬과 싸간 음식 값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삥 뜯은' 것은 대기업들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낸 돈 뿐만이 아니라 국민 세금도 있었던 것이다.


한편 '대통령과 일가족의 무료 숙식'은 여러가지로 논란이 많다. 우선 타당성 여부를 따져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국민의 세금을 지출하면서 법적 근거조차 없다면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칙을 어긴 행위가 된다.


또 시ㆍ도 지사 등 대부분의 선출직 공무원들이 공관 생활비 중 공과금을 제외한 대부분을 자비 부담하고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도 미국 등 상당수의 국가에서 공관 임대료만 안 낼 뿐 대내외 공식 만찬 비용과 공과금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내는 국가원수들이 수두룩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