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담화에 대해 "1차 대국민담화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국면전환용, 책임전가용 담화"라고 혹평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최순실 개인의 일탈 문제로 전가하면서 대통령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나선데 대해서는 "사실상 대통령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이나 야권에서 반발하는 김병준(62) 국무총리 내정자 카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총리문제는 언급도 하지 않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며 "사실상 국정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대통령이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총리에게 이양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만이 이 사상 초유의 국정붕괴 사태를 끝내고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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