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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대선에 대응해야 하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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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반발 매수에 힘입어 5일만에 반등했다. 지난 2일 지수 2000선이 붕괴된 이후 1970선까지 내려앉았으나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과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외 정치적 변수로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증시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은 힐러리 승리라는 낙관론에 경도됐던 시장이 트럼프 부활을 목격한 이후 겪게되는 인지부조화 과정으로 이해된다. 트럼프 승리는 매크로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신뢰도 훼손을 야기할 소지도 병존한다. 힐러리 승리시 매크로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를 예상한다. 반면, 트럼프 승리 시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함께 금융시장 쇼크가 우려된다.


오는 10일인 11월 옵션만기일이다. 미결제약정 증가 추세를 고려할 경우, 최근 외국인 선물매도는 전매도 청산이 아닌 신규매도 성격이 크다. 이는 트럼프 당선이라는 테일 리스크 대비 차원의 헤지 성격이다. 트럼프 당선 시 추후 예상되는 시장 불확실성 헤지를 위한 외국인의 공세적 선물매도 가능성, 힐러리의 초접전 승리시엔 이벤트 리스크 해소에 따른 안도감과 트럼프 진영의 선거불복 등의 추가 정치 리스크 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교차 가능성이 병존한다. 단, 힐러리 보합권 승리는 외국인 선물의 제한적 매도우위로 파급될 개연성이 높다. 시장안정을 위해선 힐러리 압승이 선결과제다.

다음주엔 코스닥 중소형주 제자리 찾기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 시장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찾는다면, 1차로는 미국 대선 결과 확인, 2차로는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위탁운용사 선정완료 및 자금집행 개시 시점이 될 것이다. 8일 미 대선과 11일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위탁운용사 선정발표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경우 다음주 중 중소형주 시장 주가 바닥확인 및 제자리 찾기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다음주 코스피는 1950~2020을 예상한다. 미국 대선 결과와 11월 옵션만기 변수가 결합해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한 주 증시흐름을 예상한다. 힐러리의 압도적 승리가 다음주 시장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분법적 수혜주 찾기보단 선거결과와 정치변수 안정화 여부를 감안한 보수적 시장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힐러리·트럼프 정책 교집합인 글로벌 재정지출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씨클리컬(화학·철강·조선), 시장 불확실성 안전지대인 배당주, 중소형 가치주 우위의 시장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당선에 가까운 것은 힐러리다.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힐러리의 지지율은 47.2%, 트럼프는 45.5% 정도다. 그러나 선거인단을 감안한 '당선 가능성'은 힐러리가 66.9%로 우세하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페소화의 명목가치는 약세다. 그러나 페소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오히려 감소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거나, 당선되더라도 독단적이고 과격한 공약의 실현은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트럼프 후보의 선전이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에 미치는 충격 역시 지표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CESI)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동반 개선 중이다.


10월 전미개인투자협회 투자심리지수는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해 하락했다. 반면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기관투자자 심리지수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동반 개선됐다. 리스크 지표의 안정과 경기 모멘텀 개선을 근거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보통 기관투자자 심리지수와 주요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동행한다. 특히 정정 불안이라는 내부 요인이 더해진 한국의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외국인의 포지션 차별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 코스닥의 하락이 심상치 않다. 10 월 이후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600선까지 하락했다. 10 월 이후 코스피가 2.9%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무려 10.5%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세가지다. 과도한 신용융자의 증가가 수급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고, 실적전망도 부정적이며, 연말연초 산적해 있는 대외 이벤트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서다. 이 요인들의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하락 압력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개인 신용잔고 측면에서는 7 월말~8 월초에 신용잔고가 급격하게 이뤄졌음에 주목한다. 만기가 3개월인 점을 생각하면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 매도 고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적 측면에서도 11월 중순이면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다. 이 시점에 실망감에 대한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연말연초 대외 이벤트는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수급 문제의 해소와 낮아진 가격은 이벤트에 대한 민감도를 낮출 것이다.


신성장산업의 성장성을 지지한다. 따라서 현재 코스닥(중소형주) 시장이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점에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수급과 실적 문제가 모두 반영되는 시점부터 시작될 코스닥 제자리 찾기는 단기적으로 좋은 투자 기회다. 특히 신용융자가 갑작스레 감소하면서 동시에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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