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해 약 1시간30분 동안 강의를 한 유 의원은 "최순실이 최태민 딸이고 정윤회의 전 부인이라는 것과 대통령 의상을 챙긴다는 정도로 알았던 사람은 있겠지만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특히 대통령 취임한 이후로 저렇게 한 것은 정말로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있으면 박 대통령을 어떻게 대통령으로 지지했는지 부분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도 그 당시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근혜(대통령)을 선택한 건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이 분의 본질을 몰랐다"며 "이런 데 대한 회한이랄까 착잡한 게 많다"고 했다.
또 유승민 의원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대통령에 대해서 거의 유일하게 제일 직설적인 방법으로 비판해 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태로부터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갑자기 사람이 바뀌어서 하이에나 같이 물어뜯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진실을 밝혀라 호소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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