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새 총리의 결정을 국회에 위임하십시오. 새 총리에게 조각의 전권을 준다고 선언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잘못된 결정은 빨리 바꿀수록 좋은 것"이라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법무부장관, 수사본부장 등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등 대통령 옹호에 바빴던 법무부 장관과 수사본부장을 즉각 경질하십시오"라며 "오늘이라도 자진해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발표하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 갈등 유발 정책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국사 국정교과서 배포 등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정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공표하십시오"라며 "새마을 운동과 새마음 봉사활동을 가장 소중히 여기시는 분의 가치관으로 만든 교과서를 미래 세대에게 강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야당을 끊임없이 겁박하고 여당을 친박 일색으로 개편하고 재계를 동원해서 이른바 쟁점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국사 국정교과서 강행을 비롯한 이념 논쟁을 일으키고 남북관계를 훼손하고 외교 관계를 망치면서까지 4.13 총선 승리를 하려고 했던 것이 결국 박근혜-최순실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었나"라고 반문키도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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