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CFO·재무총괄책임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시지연 의혹 등에 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 공시 최종 책임자인 김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늑장공시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은 현재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한 것과 관련해 한미약품이 공시를 지연했거나 내부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9일에는 관련 증권사 1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삼일PwC컨설팅 전무 등을 역임했고, 대웅제약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한미약품 CFO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공시 지연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고 CFO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회사는 검찰 수사결과 전까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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