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원자력연구원 '세슘' 방출…안전한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추혜선 의원 "대전시민 불안" vs 원자력연구원 "기준치 이하, 안전하다"

[과학을 읽다]원자력연구원 '세슘' 방출…안전한가? ▲한국원자력연구원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크립톤(Kr-85)·세슘(Cs-137)·삼중수소(H-3)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을 해마다 방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추혜선 의원(정의당)은 이 같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대전시민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원자력연구원 측은 "기준치 이하로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의원이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하나로 원자로(원자로실·RCI·RIPF/IMEF·보조)에서 크립톤 약 10조432억 베크렐, 삼중수소 20조7400억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크렐은 방사능 활동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국제 표준 단위로 1초에 방사성 붕괴가 1번 일어날 때 1베크렐이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한 번 받을 때 최대 1억 베크렐까지도 나온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주장입니다.

파괴시험을 시행하는 조사후 시험시설에서는 크립톤 3조8700억 베크렐, 세슘 6만7200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세슘 13만5000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 5년 동안 20만 베크렐의 세슘이 원자력연구원의 굴뚝을 통해 외부로 방출됐습니다.


세슘의 경우 핵연료 봉이 손상되거나 핵실험을 할 때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슘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대전 시민들이 원자력과 방사능에 대해 느끼는 불안은 원전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 못지않은데도 원자력연구원은 굴뚝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대전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원자력시설 방출량 자료를 이용해 연구원 부지 주변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2015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주변 주민에 대한 최대 유효선량이 '0.000381 mSv/yr'로 이는 일반인에 대한 법적 선량한도(1 mSv/yr), 부지 기준치(0.25 mSv/yr)보다 훨씬 낮은 값"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명입니다.


추 의원은 "방사성 물질이 배출관리 기준치 이하여서 안전하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관리기준치'일 뿐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안전기준'이 아니다"라며 "원자력연구원이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물질 배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파이로 프로세싱 실증시험을 내년부터 진행한다면 이는 150만 대전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추 의원은 특히 내진 설계가 미흡한 부분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추 의원은 "2011년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에서 백색비상이 발령된 바 있고 최근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건물에 방사능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내진성능 보강은 물론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원자력 발전 뒤 남은 핵연료를 처리해 다시 원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실증시험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을 읽다]원자력연구원 '세슘' 방출…안전한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