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험관리자 선임 늦추면 안되나" KB금융 문의에 금융위 "불가"

시계아이콘00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금융지주가 위험관리책임자 선임을 기한보다 늦추고자 했으나 금융당국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관리책임자 제도는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석달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늘(10월 31일)까지 선임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임원정기 인사가 연말에 시행되고 있다"며 "10월 말까지 위험관리책임자를 선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게열사가 우선 직무대행자를 지정해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연말 정기 인사 일정에 맞춰 위험관리책임자를 선임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금융위는 이에대해 "지배구조법에 별도의 경과 조항이 없으며 단지 금융위에서 시행 준비기간을 부여했을 뿐이므로 10월 말까지는 반드시 적법한 위험관리책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면서 "대행자 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KB금융은 지난 5월 인수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합병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양사의 위험관리책임자를 각각 선임했다가 두 달 후에는 한 명이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법은 위험관리책임자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있다. 합병이 되면 전체적인 임원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위험관리책임자 선임을 미루고 싶었던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KB금융은 금융위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합병이 예정돼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합병 시까지를 임기로 하거나 계약기간 등을 조정해 변경계약을 체결 혹은 회사 소멸을 조건으로 사직하는 등 최소 임기 보장의 예외로 인정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합병 예정 여부와 관계없이 위험관리책임자의 임기를 2년 이상으로 보장해야 하며 계약기간을 달리 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관리책임자를 어떤 경우라도 해임할 수 없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사회 3분의2 이상 의결로 위험관리책임자를 해임할 수 있으며, 기존 위험관리책임자가 그 선임시점부터 합병에 따른 해임 가능성을 인지하고 해당 보직에 취임한 경우에는 합병 이후에 해임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 24~25일 양 증권사의 위험관리책임자를 각각 선임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