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의 통화정잭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11월1~2일)으로 다가왔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지만 최근의 지표 상황은 여전히 FOMC가 이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표는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율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2분기 2.0%에 이어 1.4% 상승한 것으로 지난 28일 발표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 지수는 1.7% 상승했다. Fed의 목표치 2%에 근접한 수치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2.9%(연율 환산 기준)로 올라섰다. 2분기 1.4%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며 2014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금리인상의 또 하나의 조건인 고용시장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000명 증가했다. 장기 지속 성장 가능한 수준인 1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9월 실업률은 완전 고용 수준인 5%이다.
다만 FOMC 한 주 뒤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재닛 옐런의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번 FOMC에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12월에 예정된 것도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수 있는 단계"라며 "그들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그 시점이 이번 FOMC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최소 한 번 이상 인상될 가능성을 73.9%로 반영했다. 11월 인상 확률은 8.3%에 그쳤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