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검사 출신의 이경재 변호사를 선임했다.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제 생각”이라며 “(최씨가)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언제 귀국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수사당국에서 대상자에 대해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씨가 민감한 시기에 독일로 떠난 이유에 대해 묻자 이 변호사는 “사생활에 관한 가슴 아픈 일들이 있다”고만 했다.
또한 최씨가 각종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변호사는 “혐의가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조사를 받으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도피, 잠적하거나 그렇게 하려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최씨는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어미로서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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