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과 알파벳의 희비가 엇갈렸다.
알파벳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50억6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광고수입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파트너사에 대한 비용지불을 제하면 총 매출액은 182억7000만달러다.
이 소식에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5% 상승하며 주당 806.95달러로 뛰었다. 알파벳은 애플에 이어 전세계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은 PC 검색시장에서도 7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9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아마존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의 순이익은 2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저조한 것이었다. 시장에서는 주당순이익 78센트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52센트에 그친 것.
영업비용으로 너무 많이 지출한 게 이유였다. 영업비용은 3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의 3분기 영업마진율은 1.8%까지 떨어졌다. 2분기 영업마진율(4.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아마존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은 5% 이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업마진율 저하는 아마존이 비디오 콘텐츠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이외의 부문에서 비용 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웹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컴퓨팅과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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