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가 개막 2연패 후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34)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29)가 40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홈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73-71로 제압했다. 양동근(35)의 부상 공백 속에 모비스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CC 역시 에밋과 하승진(31)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라이온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라이온스는 36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 팀은 1쿼터를 15-15로 마쳤다. 2쿼터부터는 KCC의 근소한 우위로 경기가 진행됐다. KCC는 4쿼터 후반까지 우위를 유지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다섯 점차로 앞서던 KCC는 모비스 전준범(25)에게 3점슛을 맞고 네이트 밀러(29)에게 자유투 두 개를 내주면서 경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을 허용했다.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잇달아 따내며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모비스 역시 밀러의 3점슛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실책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KCC는 작전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라이온스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짜릿한 결승 야투를 성공시켰고 2점차 승리를 거뒀다.
KCC에서는 송교창(20)이 라이온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렸다. 송교창은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이온스에 의존했던 KCC와 달리 모비스는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공격 방식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 하고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모비스 찰스 로드(31)는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으나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로드는 리바운드를 여섯 개를 걷어내는데 그쳤고 경기 종료 3분2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1로 우위를 보였다.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창원 LG를 98-71로 대파했다.
동부는 전반을 47-43으로 근소하게 앞선 후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 동부는 LG 득점을 단 9점으로 묶으면서 29점을 넣었다. 동부는 4쿼터에도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로드 벤슨(32), 웬델 맥키네스(28), 허웅(23)이 똑같이 18점씩을 넣으며 동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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