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출혈열 등 감염병 질환, 건조한 가을 맞아 급증...초기 증상 감기와 비슷해 특히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성 질환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19일 가을철에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발생이 크게 증가 한다며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철 감염병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8353명의 환자가 발생해 12.4명이 사망한 무서운 병이다. 5년간 총 4만17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91%가 발생한다.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6~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행성(신증후군)출혈열은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5.6명이 사망했다.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한다.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랩토스피라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역시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하는 가을철 감염병이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4~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뒤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을철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서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가을철 감염병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으로 감기 몸살의 초기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폐렴, 폐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며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런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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