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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안보이는 '安保정국'…극언만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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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안보이는 '安保정국'…극언만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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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당 전현직 지도부 향해 원색적인 발언 쏟아내
국회 극한대립으로 내년도 예산안 정상처리 불투명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여야의 대결구도가 극언을 동반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각 당의 대표들도 상대당의 전현직 지도부를 향해 '내통' '정신 나간 것 같다' '사람이 좀 되달라'는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협치'라는 과제를 받아든 20대 국회가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돌아서면서 내년도 예산안도 정상적인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의 입씨름은 당대표들부터 앞장서는 모습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사실상 북과 내통했다"며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대단한 모욕"이라고 불쾌해 했지만 이 대표는 "국어사전을 보라. 이건 국내에서도 내통이란 말이 통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에 대해 "괴물이 되지 말고 정치 이전에 사람이 좀 되어 달라"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번 '내통'이라고 해보시라. '대통령님, 왜 내통하고 오셨나'라고 해보라"며 색깔론을 제기한 이 대표를 상대로 역공을 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03년 대북송금 사건을 재차 거론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요즘 정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하면, 국민의정부 당시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가 평양에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여야의 언쟁은 원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서는 출연자들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작살낼 놈은 작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야당)유력 후보의 암살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막말에 대해서도 공갈협박·선거법위반 등을 따질 수 있지만 또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빈다고 비아냥댈게 뻔하다"며 "그들의 막말과 위선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하신 이유를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극언을 주고받는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내년도 예산안 통과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이번 예산안 정국에서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법인세율 인상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어서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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