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제부터 최순실게이트다"…秋 "대통령 최순실 말 나와, 朴대통령 의혹 답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국기문란', '반역', '내통', 종북' 등의 표현을 쓰는 것과 관련해 "품격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천박해지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나라를 책임지는 집권당 지도부에서 할 수 있는 말"이냐면서 "방산비리, 총풍, 국기문란 이런 것들이 반역이고 내통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제대로 된 안보를 선보이겠다면서 국정자문회의를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와 경제자문회의로 나눠 수권정당 면모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평화 비전을 제시하고 북한 핵을 폐기하면서 통일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대표는 "국기문란, 반역, 내통, 종북 같은 적반하장격의 막말과 거짓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가 가동되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나온 지 두 달이 지나도록 한마디 사과나 해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대표는 "18대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세간에 떠돌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침묵할수록 의혹만 커지니 국민적 의혹에 답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최순실 씨 관련 의혹과 관련해 "더민주는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의혹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범죄 사실로 확정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 씨의 딸이 독일의 한 호텔을 통째로 빌려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 등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건 미친 짓"이라고도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 "공익 재단으로 세금을 면제받고 출자한 돈이 어떻게 사유재산처럼 활용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