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행 열차에서 사고 4-1지점 하차 도중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에 끼인 것으로 추정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19일 오전 7시18분께 승강장 안전문과 출입문 사이에 끼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승객 1명이 사망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열차 출입문이 닫히고 승강장 안전문이 닫히는 과정에서 방화행 열차를 탔던 해당 승객이 4-1지점으로 하차를 하다가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끼인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해 비상출입문을 통해 밀려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은 곧 바로 고양시 영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8시18분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바로 구조했지만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라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 즉시 대책본부를 마련해 김포공항역 현장에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세부 경위 파악하고 있다. 도철은 이번 사고가 승강장 안전문 오류인지, 승객이 무리하게 하차하려다 사고가 난 것인지 과실 여부를 경찰과 조사 중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승강문안전단이라는 전담 부서에서 직접 승강장 안전문 관리를 해오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진행됐던 예산안 검토 회의 도중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9시20분께 사태 해결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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