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보다 북한 지도부의 심기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의 북한 인권결의문 관련 '북한정권 결재사건'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시 북한의 인권은 매춘, 강제결혼, 아동노동착취, 망명자 강제송환, 고문, 공개처형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아무리 남북관계개선이 중요했더라도 회원국들의 집단적 권고에 찬성하지 않을 명분 또한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제는 결의안 투표 기권의 이유가 북한에게 물어봤더니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결국 한국정부가 유엔(UN)의 대북인권결의안을 북한 정권에 결재를 받고 기권했고, 북한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결정의 중심에 문 전 대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 대변인은 "회고록에 의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했다"며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과도하게 북한의 눈치를 보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문제는 문 전 대표가 지금 버젓이 원내 1야당의 대선후보 활동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새누리당은 가능한 모든 절차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어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할 것이다. 문 전대표와 더불어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진실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거나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