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 엄마' 이유경 포스코 원료실 광석그룹장
포스코 직장맘들 소개받고 찾아와 상담 요청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유경 상무는 가끔 회사 사람들로부터 "상담 좀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직장맘 후배들이 건너건너 소개를 받고 이 상무를 찾아온다. 네명의 아이를 두고도 임원까지 올라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만 듣고도 막연히 '모든 걸 이해해 줄 선배'라는 생각이 들어서일지 모른다.
이 상무는 처음 본 후배라도 기꺼이 따뜻한 밥 한 끼 같이하며 귀 기울여준다. 후배들은 그녀 앞에서 육아에 대한 고충, 직장 안에서의 갈등, 일에 관한 회의감 등 갖가지 고충을 쏟아낸다.
이 상무는 직장맘이 제 역량을 발휘하며 회사에 오랫동안 다니려면 회사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는 그 짧은 기간의 고통만 회사에서 함께 나눠주면, 여성들은 그 때 발산하지 못했던 능력을 회사에 돌아와서 충분히 발휘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하루 작은 일에서라도 성취감을 느끼는 게 회사 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상무는 포스코 내에서 몇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팀장 타이틀이다. 두번째는 공채 출신 두번째 여성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 원료실 광석그룹장을 맡고 있다. 철광석을 구매하는 일이다. 이 상무가 얼마나 질 좋은 철광석을 싸게 구입하느냐에 따라 포스코 실적이 달라진다.
▲1990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2007~2008: 설비구매실 설비매각팀리더
▲2009년 이화여대 MBA
▲2010년 원료실 제강원료구매그룹 비철팀리더
▲2011년 원료실 제강원료구매그룹 합금철팀리더
▲2012~2013년 원료실 제강원료구매그룹장
▲2014년 포스코엠텍 마케팅실장 (상무보)
▲2015년 포스코 원료실 원료수송그룹장 (상무보)
▲2016년~ 원료실 광석그룹장 (상무보)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사진=백소아 기자 sharp204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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