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상무)은 4차 산업혁명이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을 향하는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인공지능을 인터넷과 많이 비교를 한다. 인터넷이 막 대중적으로 보급될 당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사람들은 정말 빠르게 적응했다.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왔을 때 편리하면 쓰면 되고, 부작용은 교정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인간의 적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오히려 새로운 산업이 빨리 만들어 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박 원장은 "인공지능이 실업자를 만든다고도 하는데, 기계를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서비스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단순하고 정확도가 필요한 것은 컴퓨터나 기계가 대체하고 우리는 그 다음을 고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산업이 출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입시준비 중인 둘째와 최근 한 대화를 언급했다. 대학에 가면 공대서 공부를 하더라도 인문학 복수 전공을 꼭 하라고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계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것, 바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아이돌이 눈앞에서 춤을 추는 것과 로봇이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은 전달력이 다르다고 했다. 앞으로 사람을 향한 직업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생산성에 관련된 부분은 기계가 대체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을 즐겁게 하는 일들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프리미엄' 일자리로, 이런 일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도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1969년생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전공 ▲1993년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입사 ▲1993년 중앙연구원 망관리개발팀 ▲1997년 전략기획실 경영혁신팀 ▲2000년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팀 ▲2003년 전략기술부문 기술전략팀 ▲2006년 미래사업개발1팀장 ▲2009년 미래기술원 기술전략팀장 ▲2010년 SK홀딩스 파견 ▲2012년 바이오인포메틱스 Lab장 ▲2013년 미래기술원장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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