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NH농협은행에서 연 1%도 안되는 이자로 돈을 빌린 대출자가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지난 6월말 기준 금리대별 대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에서 1% 미만의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이 총 2만133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농협은행이 1만7768명으로 전체의 약 83.2% 차지했다. 반면 SC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은 1% 미만 대출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신용등급별로는 5등급 이상의 고신용자 중에서 1% 미만 대출을 받은 사람은 1만7862명(83.7%)이었으며,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중에서는 3476명(16.3%)에 불과했다.
민병두 의원은 “김재수 농림부 장관의 황제 대출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25%로 1% 미만 대출은 상당한 금리혜택을 받는 것”이라며 “1% 미만 대출을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한 취급을 받았는지 감독당국이 철저한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