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전자통신연구원, 교과 학습컨텐츠 개발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축구나 공 던지기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 일선 학교에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 금호동 옥수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VR(virtual reality·가상체험) 스포츠 통합플랫폼 기반의 융합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옥수초에 설치되는 VR스포츠실 개관과 더불어 학생들의 자발적 동기부여 및 다양한 실감체험형 융합교육을 활성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VR스포츠실은 스포츠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첨단 스포츠 공학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청소년용 실감체험형 스포츠 통합플랫폼으로, 실내스크린 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볼을 차거나 던져서 맞추는 활동의 학습이 가능해 날씨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체육활동이 가능하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VR스포츠실을 활용한 독도교육 및 역사학습 콘텐츠 시연, 독도 바로알기 게임 등을 진행하고,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가 적용된 학생개인별 체력관리 시스템을 시연한다.
NFC 체력관리 시스템은 학교 내 설치된 특정 부분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접촉을 하면 VR스포츠실에 저장된 위치정보를 통해 이동거리에 따른 운동량과 데이터가 축적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협력을 통해 기술테스트를 위한 VR스포츠실을 옥수초에 시범 설치해 운영해 왔다.
시교육청은 NFC 체력관리 시스템을 앱(App)으로 개발해 학부모나 교사가 학생들의 체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VR스포츠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체육교과는 물론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학습 콘텐츠 및 세대소통 운동 콘텐츠 등을 개발해 학생과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 공간으로 확대하고 학교에서의 융합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윤 서울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그동안 입시 위주의 교육과 체육시설 부족 등으로 체육 수업이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VR스포츠실이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운동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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