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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테헤란에서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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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란과 WC최종예선 4차전…스피드·슈팅력 앞세워 아자디스타디움 첫 승 도전

손흥민, 테헤란에서 함께 춤을 댑 댄스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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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주력이 빠르다. 100m 기록은 11초60. 가속도가 붙으면 11초45다. 과거 대표팀에서 빠르기로 손에 꼽힌 차두리(36ㆍ11초20), 차범근(63ㆍ11초40), 서정원(460ㆍ현 수원 삼성 감독, 11초5) 등에 버금간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하는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네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이란은 A조에서 2승1무(승점7)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1위다. 그동안 맞붙은 중국, 시리아, 카타르와 달리 공격적이다.


손흥민은 역습 찬스에서 빈 공간을 향해 빠르게 달릴 것이다. 빠른 주력으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해 골을 잘 넣는다. 특히 상대 벌칙구역 오른쪽 모서리를 좋아한다. 손흥민은 "어릴 때 아버지(손웅정, 54)와 훈련을 많이 했다. 찬스가 나는 순간 '걸렸다'고 생각이 들면 골이 나오는 위치"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세 번째 경기(한국 3-2승) 뒤 "소극적으로 뛰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기)성용이형, (구)자철이형이 중앙에 있어 겹치지 않게 왼쪽에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골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카타르와의 경기 후반 12분 손흥민의 골과 같은 장면이 많이 나와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댑(Dab) 댄스 세리머니를 준비한다. 리우올림픽(8월 6~22일)부터 골을 넣으면 댑을 췄다. 미국 힙합 가수들 사이 유행한 춤으로, 국내에는 5~6월 사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인기를 탔다. 손흥민은 "댑 세리머니도 화제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다친 오른 발목은 호전됐다. 그는 "쉬면서 치료를 잘 받아 이란과의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한국에게 무덤이었다. 1974년부터 이 장소에서 이란을 상대로 여섯 번 경기해 2무4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득점하면 첫 승도 가능하다. 그는 "난 한 방이 있다. 그게 내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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