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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입시험 과목에 '한국어' 포함…양국간 교육협력 MOU 체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ACD(아시아협력대화)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1일 태국 교육부와 방콕에서 한-태국 교육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교육기관간 교류협력 및 상호 인적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양국 간 교사 교류 활성화 및 기술교육 분야 교원 파견을 통한 협력 장려 ▲정부초청장학생(GKS)을 통한 장·단기 학생교류 강화 ▲우수 교육기관 간 협력사업 장려 ▲상대국 언어교육·연구 장려 등의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최근 한류 문화 콘텐츠의 영향과 한국기업 진출 증가 등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양국 정상회담 이후 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11년부터 태국 중·고등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인 교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태국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한국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중등학교의 한국어 학습자가 수는 지난 2010년 30여개 학교 3000여명에서 올해 현재 100여개 학교 2만5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해 단일 국가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태국 대학입학 시험부터는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채택된다. 한국어가 입시 과목으로 채택된 사례는 태국이 세계에서 5번째,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최초이다.


한국의 우수한 직업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태국의 직업교육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양국간 직업교육 분야 교류 협력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국내 특성화고(4개교)와 태국 직업학교(5개교) 간 IT, 미용,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태국 직업교육 담당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업교육정책 연수 및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을 계기로 태국과의 실질적인 교육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국 간 학생 및 교사, 교육전문가 등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상대국 언어교육 장려를 통해 상호 이해와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보다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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