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동부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TV·가전은 예상보다 좋았고 스마트폰은 부진했다며 목표주가 6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MC가 인원 조정 등 구조조정 외에 마땅한 해법이 없어 4분기에도 실적 동력은 없다"며 "하지만 MC가 기업 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5만원 미만의 현재 주가는 잘하고 있는 가전, TV의 가치, 성장성이 부각되는 VC의 가치, LG전자가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28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동부증권 추정치(2880억원)에 부합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사업부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 TV가 주력)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가전과 에어컨)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MC(Mobile Communication, 스마트폰이 주력)는 예상보다 훨씬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는 패널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 개선과 OLED TV 판매량 증가로 7%대, H&A는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역시 7%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하지만 MC는 플래그십 모델 판매 부진, ASP(평균판매단가) 급락, 구조조정 등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사업부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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