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아마존 AI 적용한 원격 조작 기능 공개
차량문 잠금, 네비게이션 작동 가능… 전기차 충전소도 탐색
韓 현대차 '제네시스'는 이미 공개… 美 포드자동차도 연말 도입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Alexa)' 를 이용해 집 안에서 자동차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 BMW가 알렉사를 자신의 스마트카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자동차를 조작하는 기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이다. 알렉사가 탑재된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는 문법과 형식을 갖춘 언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한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래 4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미 지난 8월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 브랜드에 이 같은 기능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마존 에코나 에코닷 등 아마존 무선 장치를 이용해 차문을 열거나 잠그고, 시동을 걸고, 온도를 세팅하거나 경적을 울릴 수 있다. 미국 포드 자동차도 올해 안으로 이 같은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첩보영화 007 시리즈처럼 음성만으로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온 셈이다.
BMW의 새로운 스마트카 애플리케이션(앱)은 알렉사를 통해 집 안에서 음성으로 시동을 걸고 목적지까지의 교통 상황을 탐색한다. BMW의 최신 iOS 앱은 애플의 스마트 기기 애플워치2와 연동됐다. 애플워치2를 이용해 차량 문을 잠그고 기타 자동차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BMW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이 같은 기능이 작동한다. 여기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 등에 대한 정보 알림 기능도 추가됐다. 원하는 충전 방식이나 결제 방식 등을 추려내 추천하기도 한다.
이처럼 AI와 연동된 기술이 자율주행차와 결합되면 007카를 넘어 스스로 주인을 찾아오는 배트맨카와 같은 기술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나오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