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산업단지 내 안전사고가 여전히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산업단지에서 총 62명이 사망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은 "최근 5년간 144건의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수는 모두 62명이며 재산피해액은 44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박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공 관할 산업단지 내 안전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2011년에 사고 13건이 발생하고 12명이 사망했다. 2012년에도 익히 알려진 구미 불산사고 등을 포함해 15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12명이 희생됐다. 2012년 재산피해액만 372억원에 달한다.
2013년에는 사고 건수가 32건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에는 무려 44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7명이었다.
2015년에도 안전사고가 40건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13명이나 발생했다. 2016년 올 상반기는 사고 17건이 발생해 3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다. 재산피해액은 117억 원이다.
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161건 가운데 화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고다. 안전 부주의가 2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폭발 사고와 가스누출도 각각 26건이나 됐다. 원유 누출은 5건, 정전은 2건, 붕괴는 3건이었으며 침수 피해 등 기타 사고 유형은 없었다. 화재 사고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5건, 12건, 24건, 2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 의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안전대책을 해마다 내놓고 있는데, 여전히 사고가 크게 줄지 않고, 오히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늘어가는 경향도 있다”며 “아무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더라도 한 사람의 가치와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예방을 위한 외적인 안전 강조나 주의 당부, 안전시설 확충 등만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게 된 내적 원인을 역으로 분석해서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위험요인을 일일이 점검해 제거해 나가는 디테일한 사고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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