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조성·세액 공제, 전문기업 50개 육성
원천기술 확보…선진국과 격차 0.5년으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소연 기자]정부가 가상현실(VR) 산업에 앞으로 5년간 4050억원을 투자한다. VR는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가 800억달러에 달할 만큼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정부 2790억원, 민간 1260억원 등 모두 4050억원을 VR산업에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미래부는 또 VR 전문펀드 조성, 세액 공제 등을 통해 VR 전문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정부는 원천기술 확보 및 산업 생태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 VR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VR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7년 정도 뒤처져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기술격차를 0.5년으로 좁히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미래부는 우선 내년에 1000억원을 투입, 3차원 깊이 센서, 표정ㆍ동작인식, 눈동자 추적 등 VR의 핵심 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착용감이 향상된 초경량ㆍ고해상도 VR 기기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VR 산업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전략분야를 선정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기존 5개(플랫폼ㆍ게임체험ㆍ테마파크ㆍ다면상영ㆍ교육유통)에서 2개(의료ㆍ건축)를 추가, 7개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17년까지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펀드를 조성해 유망 VR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VR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6'에 참석, 국내 주요 가상현실 기업들이 출품한 전시물을 참관하고 전문 벤처ㆍ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은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의 기술"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관광, 의료, 교육, 국방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도전해달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초고화질(UHD) VR 카메라로 촬영, 전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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