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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말, 매출껑충'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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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말, 매출껑충'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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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대 쇼핑ㆍ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 KSF) 첫 주말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이 껑충 뛰어 올랐다. 국내 소비자는 물론,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등 외국인 쇼핑객까지 몰린 덕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첫 주말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백화점과 대형매트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5.7%, 10.4% 증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 열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10월1∼14일)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이 통합된 것으로, 정부의 내수진작 차원에서 기획됐다.


롯데, 현대 등 백화점 5개사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7344억원으로 지난해 6349억원 대비 15.7% 늘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4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50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교시점은 10월1∼5일이다.

면세점의 경우 참가 업체 수의 변화로 정확한 비교가 힘든 상태다. 올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 참가한 면세점 9개사는 조사기간 동안 16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6개사가 1379억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핫세일위크(9월29일∼10월9일) 등 10월 한달 간 펼쳐지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얼어붙은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부터는 온라인쇼핑몰도 할인행사에 가세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할인품목도 다양해지고 할인율도 높아졌다"며 "내수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끌어올렸던 것으로 추산된다.

'첫 주말, 매출껑충'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힘?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크다. 주말 내내 쇼핑객이 몰린 서울 지역과 달리, 지방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곳이 다수다. 지난 주말 대전지역 백화점을 찾은 세종시민 김지현씨는 "쇼핑객도, 할인상품도 많지 않아 국내 최대 쇼핑축제 기간이라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의 할인행사일 뿐"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는 매출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주말연휴 5일간 실적이 오히려 1년 전보다 13.8%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할인행사가 추석 직후 진행되며 오히려 지역에서는 명절특수를 부분적으로나마 누린 반면, 올해는 시너지 효과가 적었다는 설명이다. 저가 위주의 특가 할인 상품 쪽으로만 집객 현상이 일어났던 것도 매출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주부 임하율씨는 "서울 명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할인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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