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수공, 태국사업 수주 혈안에 독소조항 사인"
{$_002|L|01_$}[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4대강 해외수출 태국물관리사업에 투자한 한국수자원공사가 1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을 날리고도 이의제기 조차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사업규모만 11조원에 달하는 태국물관리사업에 뛰어 들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찰참여 비용으로 40억원, 직원인건비 등으로 64억원을 썼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태국 쿠데타로 인해 지위와 자격을 상실했다.
전현희 의원은 "귀책사유가 태국정부에 있음에도 수자원공사는 이의제기 조차 하지 못했다"며 "태국사업 수주에 혈안이 돼 '클레임을 걸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독소조항에 서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1월18일 제307차 이사회에 보고한 태국 물관리사업 추진현황에는 '태국정부 입찰취소시 클레임을 제한한 과업지시서 규정, 정부간 관계 및 새로운 물관리사업 참여 등을 고려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했다. 당시 이사회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태국 신(新) 정부와 또 다시 새로운 사업 협상을 위해 손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의결했다.
전 의원은 "태국 정치권의 불안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정부가 새로운 물관리사업을 추진한다는 정보를 토대로 다시 사업에 뛰어들 것을 고려해 1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에 대한 손실을 어떠한 조사나 책임자 규명 없이 그대로 묻어두기로 밀실 의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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