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노후차량 교체 적극 나서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차량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지하철 1호선 등을 운행하는 전동차 250량 중 21.8%에 이르는 535량이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라며 "2012년 234량이었던 노후차량이 불과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인호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노후 전동차 연장 사용"이라며 "기대수명(사용내구연한) 25년이 넘은 차량은 현재 5량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향후 5년 동안 더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노후차량 관리개선 추진' 보고서에는 노후차량의 안전성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검증하고 있으나, 진단을 통과한 노후차량에 대한 안전성을 신뢰하기 곤란하고 도입 취지와 달리 높은 합격률로 인해 차량 교체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있다고 적시돼 있다. 정밀안전진단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용 기간을 늘려준다는 것이다.
코레일 운영 도시철도에서 고장에 의한 운행 장애가 발생한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10건, 2013년 16건, 2014년 18건, 2015년 14건, 올해는 8월까지 1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1월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 사고로 17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이 사고의 원인이 19년 동안 사용한 노후부품 때문이었다"며 "이를 유념하고 노후차량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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