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누리, 민생 외면·국회 의무 방기"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권재희 기자]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0대 첫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파행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탓에 시작 30분 만에 중지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는 이우현 간사 등 새누리당 의원 13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이에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야당 국토위 위원들은 일제히 새누리당의 조속한 국감 복귀를 촉구했다.
민홍철 의원은 "국회의 고유기능과 업무에 대해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측면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여야가 함께 정부의 업무를 감독하는 고유의 기능을 국회가 방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도 "김재수 장관 해임안과 연계해서 참가하느니 안하느니 하는데 이건 일종의 정치적인 행위"라며 "국감은 국민의 민생·안전·안보 등 여러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자린데, 참여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책임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은 조정식 위원장에게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를 건의했다. 그는 "법에 근거해 국정감사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이) 조속히 참여하도록 위원장님이 당차원에서 촉구 해야한다"고 말했다.
결국 조정식 위원장은 국감 중지를 선포했다. 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참석 안하고 계시는데 먼저 위원장으로서 원활한 국감이 시작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활한 감사를 위해 잠시 중지 후 협의 후 속행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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