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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D-2…기관, '대형마트株' 팔고 '편의점·가공식품株'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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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딘운용, 이마트 지분율 축소…국민연금·미래에셋운용은 사조산업, 피델리티운용은 BGF리테일 지분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원규 기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대형마트 등 법 시행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도하는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등 수혜주는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국 에버딘자산운용은 이마트 지분율을 종전 12.22%에서 11.19%로 축소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김영란법의 타격을 받을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28일 법 시행 이후에는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이 금지되는 만큼 관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게다가 2분기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관련주 등 김영란법 수혜주의 경우 기관의 매수 흐름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사조참치를 생산하는 사조산업 지분율을 기존 9.78%에서 지난달말 10.23%로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월 이 회사 지분율을 종전 8.53%에서 9.7%로 확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업체들의 명절 선물세트 가격대가 대부분 4만~5만원으로 구성돼 있어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선물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편의점 관련주인 BGF리테일 지분율을 4.55%로 확대했다.


BGF리테일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 혼밥 트렌드로 간편식을 파는 장점이 부각된 데다 김영란법 수혜까지 거론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달 BGF리테일에 대해 저가형 선물세트 판매로 김영란법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란법에 따른 업체별 희비는 주가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주는 이미 타격을 받았다. 올 들어 이마트 주가는 16.18% 하락했고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도 각각 14.02%, 8.91%, 2.43% 떨어졌다. 김영란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14.41% 상승했다.


이밖에도 골프 및 식사 접대 감소 전망으로 스크린골프 개발업체인 골프존 주가는 연초 대비 20.32% 하락했고, 주류업체인 무학도 34.9%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막상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에 따른 유통업계 타격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명절 때 판매하는 선물세트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출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김영란법 자체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을 이끌진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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