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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여신협회장 "캐피탈사 유동성 문제없어…신평사와 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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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기업계 캐피탈사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캐피탈사가 성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신평사의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캐피탈사들의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업계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시장지위 저하, 영업기반 약화로 인해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캐피탈 이슈 점검 리포트를 통해 취약업종 구조조정으로 캐피탈사들의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신한캐피탈을 비롯한 3곳의 캐피탈사를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신평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할 경우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는 조달금리가 올라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추가 신용등급 하락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이에 기업계 캐피탈사들은 영업이익 등 재무제표상 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신용등급은 떨어져 사업이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김 회장은 "캐피탈사는 영업자금에서 회수되는 금액이 크다"며 "캐피탈사가 회수된 금액을 상환자금으로 쓸 수도 있고 영업을 그대로 한다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평사에서) 회수자금을 계속 영업자금으로 쓴다는 가정을 하면서 상환유동성대응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협회에서 신평사를 방문해 이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세미나나 컨퍼런스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향후 여신협회 중점사업으로 △신성장 사업 발굴, 기술 표준화, 해외진출 지원 등 회원사의 지속 성장기반 마련 △광고심의 등 자율구제업무 수행 등 업계 이미지 개선 △금융당국과 회원사간의 조정자 역할 등을 꼽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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