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중국인 관광객 위해 맞춤형 문화 콘텐츠 제공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세계면세점이 서초구와 손잡고 한국 문화체험 콘텐츠 제공을 통해 20~30대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초구와 서초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6 서리풀페스티벌과 제휴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한국 문화콘텐츠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오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9일간 서초구 전역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서초구 대표 축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한ㆍ중 공연,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 서초강산퍼레이드, KBS 열린음악회, 만인대합창을 진행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은 서리풀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소림무술, 힙합, 발레 등 접목된 한·중 공연 관광 콘텐츠 ‘무림강호’ 공연에 중국인 관광객 약 1000여명을 참여케 한다. 공연 전에 약 1시간동안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 한국인들의 ‘치맥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제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서초구민과 함께 2시간동안 반포대로에서 이색 퍼레이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최대 퍼레이드인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세빛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의 공연팀 등을 동원해 외국인도 즐길 수 있는 글로벌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아이돌그룹 ‘소년24’ 등 다양한 K-POP 스타들과 셀럽들이 참여해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 중국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전체의 한국 방문 기간 중 가장 좋았던 활동을 공연ㆍ민속행사ㆍ축제참가 항목으로 꼽은 관광객은 2011년 2.4%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4.1%까지 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축제나 전통 행사 등 다양한 한국 문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승훈 신세계면세점 마케팅 담당 이사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중 20-30대 비중이 많아지면서 단체 관광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여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해외관광객들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관광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젊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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