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1일 논란을 빚고 있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에 대해 "관련 증인들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일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권력주변에서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자금을 모았다면, 제5공화국을 연상시키는 충격적인 일이다. 국기를 뒤흔드는 중대한 직권 남용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먼저 여당이 관련자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관련된 증인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증인채택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떳떳히 해명해도 모자랄 판에 증인을 하나도 채택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의혹만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만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러한 최소한의 국정감사 증인채택까지 거부한다면, 이 사건은 원칙과 신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의혹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퇴임 후 까지 문제를 안고가게 되는 결과도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경주지진과 관련한 국민안전처의 '뒷북대응' 논란에 대해 "안전처는 세월호 사태 당시와 같은 허둥대는 모습을 이번 지진 때도 보였다. 국민 뒷북처라는 조롱도 나온다"며 "세월호 참사 직후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국가를 개조 하겠다던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부실한 안전대책을 종합적으로 보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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