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 KSD갤러리에서 도자 작가 허상욱의 '스타카토(Staccato)' 전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허상욱 작가는 회청빛 박지 분청사기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긁고, 덮고, 깎고, 다시 바르는 박지행위의 반복을 통해 특유의 깊은 질감과 패턴을 만들어내는 도자 작가다. 박지 기법은 분청사기 제작에 사용되는 기법으로, 백토(白土)를 바른 후 문양을 그리고 배경 부분의 백토를 긁어낸 다음, 회청색의 유약을 발라 문양을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번 전시명인 ‘스타카토’는 ‘한 음 한 음씩 또렷하게 끊어서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에서 차용했다. 넓은 면을 박지 기법으로 표현한 평소 작업들과 달리 점처럼 끊어 긁으며 감각적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작가는 주로 들꽃, 물고기, 바람 등 창문 밖의 풍경처럼 작가의 평소생활에서 접하는 풍경과 자연물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왔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다기가 놓인 테이블, 꽃병 등 작가 삶 속의 살림들을 원형의 접시 위에 표현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KSD갤러리는 2009년 개관한 이래 미술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2017년에 전시할 작가를 8월 29일에서 9월 28까지 KSD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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