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소기업 경력자들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모두 110여명을 선발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 하반기 도 산하 공공기관 경력직 46명과 도 지방공무원 민간경력자 67명 등 모두 113명의 경력직을 채용한다. 도는 특히 중소기업 경력자가 공공기관 신규채용 지원 시 필기와 면접시험에 최대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력 근로자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 가산점 제도 확대 방안과 중소기업 등 민간경력자 공직 우대 채용방안 등 중소기업 경력자에 대한 공직진출 우대방안을 마련했다"며 "올 하반기 경력직 채용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먼저 공공기관에 중소기업 경력 근로자 채용 시 가산점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가산점은 2~5년 이상 경력자에 대해 사무직의 경우 2~8%, 생산직은 3~10%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도는 이를 사무직과 생산직 공통으로 2년 이상 경력자는 5%, 3년 이상 경력자는 10%로 확대한다.
가산점 10%는 국가유공자 취업 시 지원하는 최고 가산점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는 도내 공공기관은 현행 11개에서 24개로 늘어난다.
도는 지방직 공무원 시험인 민간경력자 공직 채용시험에도 중소기업을 포함한 민간경력자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67명을 채용한다. 이는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을 처음 도입한 지난해 15명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도는 내년에는 도와 시ㆍ군 전체 신규 채용규모 3000명의 5%인 150명을 민간경력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중소기업 경력직 우대제도가 높은 이직률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선순환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에 대해서는 면접시험 시 우대방안을 도입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민간경력자 채용시험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수년간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자에 대해 도가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함에 따라 중소기업 경력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는 게 이번 제도 강화의 핵심"이라며 "이번 제도를 통해 청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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