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은 추석 당일 아닌 17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번 추석 당일인 15일 밤에는 비가 오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구름 사이로 볼 수 있다.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에는 전국이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지만 귀성하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간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륙 곳곳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귀성길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 한 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해 대체로 전국이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안과 제주도는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상층의 찬 공기 유입에 따른 소나기 가능성이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한편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둥근 때는 추석 당일인 15일이 아니라 17일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00% 둥근 달은 추석 이틀 뒤인 17일 새벽 4시5분에 뜬다. 추석 당일인 15일의 보름달은 2.3% 정도 덜 찬 달이다.
추석에 달이 완전히 둥글지 않은 것은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그믐(태양-달-지구) 이후 지구 주위를 반 바퀴 더 돌아 보름이 되면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이 되면서 둥근 달이 뜨는데 달이 그믐에서 보름까지 공전하는데 평균 14.75일이 걸린다. 지난 그믐이었던 1일 이후 달이 도는 궤도는 반대편 절반보다 좀 더 긴 타원 궤도였다. 따라서 추석 당일에도 아직 태양-지구-달의 일직선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는 것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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