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최종일 3타 차 완승 '와이어 투 와이어', 최진호 2위 상금랭킹 1위 도약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이경훈(25ㆍCJ대한통운)의 완승이다.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끝난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대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배상문(30)의 2008~2009년 이후 7년 만의 대회 2연패이자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의 우정힐스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5~8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동력을 마련했다.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인 상금랭킹 2위 최진호(32ㆍ현대제철)는 1타 차로 추격하며 신바람을 냈다가 후반 10~12번홀의 3연속보기로 자멸했다. 이경훈은 그러자 15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16, 18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이경훈이 바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일본으로 건너가 2012년 나가시마시게오와 지난해 혼마투어월드컵에서 2승을 수확했다. 지난해는 이 대회 우승을 앞세워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딱 3경기만 뛰고도 상금왕에 등극했고, 올해는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투어에서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했지만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든든한 실탄을 마련했다"며 "내년에 다시 PGA투어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최진호는 결국 2위(13언더파 271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준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4억2392만원)로 도약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강경남(33)은 이븐파로 주춤해 3위(12언더파 272타)로 밀려났고, '해외파'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과 황중곤(24)이 공동 7위(8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박상현(33ㆍ동아제약)은 공동 9위(7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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