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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韓 기업 "현지 직원 임금인상이 큰 애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전경련 9월 말 양국 외교부 당국자간 회의 앞두고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에서 베트남 현지의 급격한 임금 인상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 자리에는 외교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을 초청하여 삼성전자, LG전자 등 베트남 진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5세 이하가 인구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동력을 보유한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6%대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제1위 국가이며, 베트남은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제1위의 교역대상국이다. 약 4000여개의 한국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투자해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베트남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비롯한 노동 이슈 등 다양한 애로요인들이 지적됐다. 베트남에서 지난 3년간 평균 최저임금인상률이 12%~15%에 달했다. 급격한 임금 인상 등 노동부문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하이퐁 등 일부 주요 투자 지역에서의 인력 수급 어려움도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베트남 국적 직원의 한국 방문 시 비자발급 소요시간이 길어 일정수립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한 건의도 이뤄졌다.

이밖에도 노동과 투자 관련 법률 변동의 예측 불확실성 등 제도 운용상의 어려운 점과 불명확한 통관 행정절차 등도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장에서 항구까지의 열악한 도로상태 및 전력망 등 인프라 부족이 제품 품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전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베트남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비즈니스 애로요인도 그만큼 많을 수 있다”며 “직접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정부 간 논의 주제도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건의된 사항은 외교부에서 검토한 후 9월 하순 예정되어 있는 한-베트남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베트남 정부에 전달 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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