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통일부는 7일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우리 내부의 균열을 도모하는 시도에 앞서 한반도 긴장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북측은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와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먼저 살피는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올 것을 충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이날 '전체 조선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어느덧 71년이 되었다"며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의 철수는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바라는 국제사회와 주변 나라들의 절박한 관심사이며 초미의 정치적 과제"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수해 관련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피해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중요하다.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수해지원에 대한 요청도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 민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적 과제임에는 틀림없다"며 "그렇지만 지금 북한의 핵개발 등 여러 차례의 도발, 그리고 또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실질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