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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축구대전, 뚫어라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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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몸상태 좋아 선제골 기대

한중 축구대전, 뚫어라 구자철 구자철[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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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구자철(26ㆍ아우크스부르크)이 중국 골문을 정조준한다.

구자철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첫 경기에 나간다. 한중전의 핵심은 기선제압. 선제골이 중요하다. 구자철은 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첫손꼽힌다.


유상철 JTBC 해설위원(45)이 예언을 했다. "최근 몸상태가 좋은 구자철이 선제골을 넣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중국을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선제골을 넣으면 효과는 클 것이다. 중국은 한국을 이기려고 럭비 훈련을 했다. 거친 몸싸움으로 우리 선수들을 괴롭힐 속셈이다. 그러나 먼저 골을 먹고 나면 거친 수비만 할 수 없다.

구자철은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 중 상태가 가장 좋다. 지난달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말스에서 한 FC쥐트티롤(이탈리아)과의 연습경기(아우크스부르크 4-0승)에서 두 골을 넣었다. 지난달 20일에는 독일 프풀렌도르프 지브리트 아레나에서 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아우크스부르크 2-0승)에서 시즌 1호골을 넣었다. 팀내 입지가 흔들리는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과 달리 구자철은 소속팀의 대체불가능한 미드필더다.


구자철은 중국 입장에서 막아내기가 까다로운 상대다. 가오 홍보 중국 감독(50)은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력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구자철은 경기할 때 위치를 자주 바꾼다. 이런 특징을 알지 못하면 구자철을 막기 어렵다. 구자철을 못 막으면 중국 수비 전체가 흔들린다.


구자철이 어느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할지도 관심거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은 이번 경기에 석현준(25ㆍ트라브존스포르)을 소집하지 않았다. 일선 공격수 없이 중국을 맞는 것이다. 석현준을 대체할 후보를 여럿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구자철도 유력한 후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 지동원(25ㆍ아우크스부르크) 등 다양한 선택이 있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서 일선 공격수를 맡아 본 경험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의 득점능력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호평해 왔다.


구자철은 한중전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8년 2월 17일 중국 충칭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경기(한국 3-2승)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한국이 중국에 32년 만에 패한 경기(한국 0-3)에도 뛰었다.


한편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물량공세를 편다. 중국 정부는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1일~2017년 9월 5일)동안 대표팀에 1억5000위안(약 250억 원)을 지원한다. 중국 응원단은 3만 명, 중국 최재진은 약 100명이 투입된다.


중국 LETV스포츠 시옹리(28) 기자 등 한국에 온 중국 취재진은 "투자는 많이 하지만 그것이 중국대표팀내 분위기나 전력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표팀 지원 규모를 낭비로 보는 시각도 많다. 중국대표팀은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이기려 할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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