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포수 증가 기대"
1인가구·맞벌이 증가 간편식 인기
지난달 편의점 업계 매출 증가율 오프라인 최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편의점 업계가 고속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과 최근 지속된 1인가구 증가추세가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0일 산업자원통상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계 가운데 CU와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4%나 늘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가전제품 판매량이 9.2%나 늘었지만, 스포츠용품 매출이 4.5% 역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백화점들은 매출이 7.0% 증가했다. 세일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방문객이 7.2%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슈퍼 슈퍼마켓(SSM)은 오히려 매출이 2.7% 줄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선풍기 등 전자제품 구매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1인가구가 늘면서 장보기는 집근처 편의점을 활용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편의점 점포수는 13.3% 늘었고, 고객수도 11.5% 증가했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편의점 출점규제(동점업종 250m 출점금지)가 완호된데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으로 신규 점포의 안정화 기간이 단축되며서 새로운 편의점이 대거 생긴 것이다.
특히 싱글족은 물론, 여성 취업 증가에 따른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집에서 조리하는 가구가 줄어든 점이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인가구의 증가와 경기 부진이 소포장 구매 수요를 확대한 점도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다. 싸게 많이 사서 단가를 낮추는 구매보다 단가가 높아도 현재 지출되는 금액이 작은 소비가 선호된다는 것이다. 모바일 쇼핑이 소량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도 편의점 업계에 호재다.
편의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의 송유경 애널리스트는 "2014년 기준 전국에는 7만개의 구멍가게가 영업 중"이라며 "편의점이 잠재적으로 출점할 수 있는 상권이 여전히 많은 만큼 수년간 고속 출점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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