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추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오늘 반드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어제 김동철 예결위 국민의당 간사가 오늘 오전 1시까지 협상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예결위는 소위 등을 열어 추경안 심사를 진행했지만, 전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세계잉여금 1조2000억원을 전부 국채 상환에 사용하는 대신 6000억을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교육청의 지방채 상환에 배정하는 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하면서 예결위는 공전을 겪고 있다.
김동철 예결위 국민의당 간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아침 1시까지 추경을 심사했지만, 보육예산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3000억원까지를 확보, 새누리당은 2000억원까지를 주장해 2500억원 수준에서 타결을 시도했으나 서로 받을 수 없다고 맞서 결국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협력·재하청 업체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본회의 통과 및 (추경예산) 집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경의 원인이 된 서별관회의 청문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 검찰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석수 특별감찰관 수사가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을 내놨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팀에서 우병우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이석수는 옷을 벗고 수사하는데 우병우는 철갑을 두르고 수사받는 것은 정의로운 수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병우-이석수 관련 수사에 언론인에 대한 수사까지 섞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기묘한 칵테일을 만들어 낸다면 국민과 야당은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듯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병우의 발자취를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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