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사령부는 22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주로 한미 장병들이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UFG연습에는 해외증원 2500명 포함해 미군 2만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호주, 캐나다 등 9개 유엔사 회원국 참가한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통보했다"며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강화,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FG 2016에는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모두 9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국가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되는 지를 참관하게 된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1953년 10월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된다"며 "이러한 연습은 두 국가 간 오래된 군사동맹, 헌신,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안보 보장에 도움을 주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훈련에는 지난해와 같이 '작전계획 5015'(이하 작계 5015)를 적용하고 북한의 전쟁 준비가 임박한 상황을 가정해 '대북 방어준비태세'를 격상해 데프콘3 에서 상향된 상태로 훈련을 시작했다.
데프콘(Defcon)은 Defense Readiness Condition의 영문 약자로 한반도에서 '적의 도발에 대한 방어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작전용어를 뜻한다. 5~1까지의 단계별 수위는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달라진다. 데프콘 5는 전쟁 위험이 없는 상태이며, 데프콘 4는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태이다. 평상시는 데프콘 4로, 전쟁 징후가 긴박해지면 3, 2, 1 순으로 높아진다. 데프콘 3은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조짐을 보일 때 발령된다. 데프콘 3이 발령되면 한국군의 평시작전권은 한미연합사 측으로 넘어가게 되며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된다. 최고 단계인 데프콘 1이 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하게 된다
양국이 작년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을 운용해왔다. 여기에 올해는 국지도발에 대응한 평시작계를 통합한 것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계획을 포함한 '신(新)작전계획(작계) 5015'을 지난해 새로 만들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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