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40만대, 단통법 이래 최다
SKT 28만대…적극적 마케팅 성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판매를 위해 닫아뒀던 '곳간'을 활짝 열었다.
19일 이동통신 3사는 온ㆍ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갤럭시노트7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갤럭시노트7의 사전예약은 40만대.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6만∼28만대, KT 10만~15만대, LG유플러스 5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사전예약 건수는 이동통신 3사의 통신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SK텔레콤 쪽으로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는 올 상반기 CJ헬로비전과의 인수ㆍ합병 관련 심사를 받으면서 가입자 유치 전쟁서 한 걸음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7 출시를 계기로 반전을 꾀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하, 사전예약부터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예약판매에서 이같은 흥행 기록을 쓴 것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래 처음이다. 고만 고만하게 큰 변화없이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랜만에 '물건'이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동안 빼앗겼던 가입자를 되찾아 오겠다는 태세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사 강남 직영점에서 대대적으로 갤럭시노트7 출시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인기 걸그룹 헬로비너스 나라, 개그맨 박명수, 웹툰 작가 이말년, 기안84 등 인기 연예인과 작가들을 초대해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는 UHD TV, 노트북, 기어 아이콘X 등의 경품도 제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사전예약 가입자 유치에서 타사를 압도했다는 게 내부 분석"이라면서 "본격 출시 이후에도 사전예약 가입자 수치와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KT는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로 갤럭시노트7을 할부 구매하는 고객에게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혜택을 준다. KT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추가할인(할부원금의 5%, 최대 5만원) 제도를 활용하면 포인트를 갤럭시노트7 단말 구입비에 보탤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는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이 갤럭시노트7을 개통한 고객 전원에게 삼성 정품 배터리팩이나 급속 무선충전기를 증정한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U+Box' 100GB 무료 이용권(2년)을 추가로 제공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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