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국내 4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10조원을 넘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은 19조18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30조875억원) 대비 10조9052억원이(36.2%) 줄었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0조1032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3조9622억원에 그쳤다. 1년 새 투자액이 6조1409억원(60.8%)이나 감소했다. 유형자산 투자액이 9조2687억원에서 2조9599억원으로 6조3088억원(68.1%) 감소한 영향이 컸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8344억원에서 1조23억원으로 20.1% 늘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매입으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투자금이 빠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감소 2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10조3026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7조6058억원에 그쳐 2조6967억원(26.2%)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9조3623억원에서 7조6058억원으로 2조5233억원(29.0%), 무형자산 투자도 9403억원에서 7668억원으로 1734억원(18.4%) 각각 감소했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상반기 6조1822억원에서 올해 4조8849억원으로 1조2973억원(21.0%)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유형자산 투자가 5조7950억원에서 4조5438억원으로 1조2513억원(21.6%), 무형자산 투자가 3872억원에서 3411억원으로 460억원(11.9%)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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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감소규모 4위인 LG그룹 역시 3조4995억원에서 2조7293억원으로 7702억원(22.0%)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2조8933억원에서 2조1302억원으로 7630억원(26.4%), 무형자산 투자는 6063억원에서 5991억원으로 72억원(1.2%) 각각 줄었다.
반면,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한진으로 3069억원(71.8%)에 달했다. 이어 CJ(1622억원, 33.5%), 두산(1594억원, 73.4%), 한화(1573억원, 29.3%), 현대(1184억원, 407.6%), 롯데(1036억원, 8.8%)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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