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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 멈춘 日…저금리에 부동산만 활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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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경제가 2분기에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15일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 연율 환산 기준 0.2%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각각 0.2%, 0.7%)를 밑돈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 연율 기준 2.0%를 기록한 바 있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분기에 전기 대비 0.2% 증가해 전분기 0.7%에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자본적 지출은 0.4% 줄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수요도 살아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일본의 수출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2분기에 달러 대비 8.3% 상승했다.


주택 투자는 5.0% 급등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내각부는 설명했다.


일본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 1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2분기에 다시 0%로 주저앉으면서 그동안 일본 정부가 쏟아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앞선 경제정책들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질 경우 아베 정부가 선포한 13조5000억엔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실효성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매입 등 부양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즈호 증권의 미야가와 노리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일본 경제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임금상승이 낮은 탓에 소비지출이 미약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이미 대규모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상황에서 BOJ는 물가 목표치 달성 시기를 늦추는 등의 정책 수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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